본문 바로가기
IT/제품

독거미 F87 Pro 2년 사용 후기, 사무실에서 윈도우와 맥북 오가며 써보니

by ITeaStory 2026. 10. 13.

독거미 F87 Pro를 사무실에서 쓴 지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블루투스로 회사 노트북과 개인 맥북을 오가며 매일 썼는데 지금까지 바꿀 이유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크게 감동적인 키보드는 아니지만, 불편한 점이 없어서 계속 쓰게 되는 키보드에 가깝습니다.

 

같은 독거미 시리즈인 F108 Pro 풍령축도 올해 초에 사서 써봤는데, 사무실에서는 결국 F87 Pro로 돌아왔습니다. 그 이유까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무실 책상에서 2년 넘게 쓰고 있는 독거미 F87 Pro
사무실 책상에서 2년 넘게 쓰고 있는 독거미 F87 Pro


윈도우 노트북과 맥북을 오가며 쓰는 방법

저는 회사 노트북(윈도우)과 개인 맥북을 함께 씁니다. F87 Pro는 블루투스 기기를 여러 대 등록해 두고 단축키로 전환할 수 있어서, 키보드 하나로 두 기기를 오가며 쓰고 있습니다. 2년 넘게 쓰면서 연결이 끊겨서 업무에 지장을 받은 기억은 없습니다.

 

뒷면에는 블루투스, 유선, 2.4GHz를 고르는 스위치와 Type-C 단자가 있고, 2.4GHz용 USB 수신기를 꽂아 보관하는 자리도 있습니다. 표기는 중국어로 되어 있지만 BT, 2.4G처럼 알아보기 어렵지 않습니다.

 

뒷면 연결 스위치와 수신기 보관 자리

 

기기를 바꿀 때는 OS 배열도 같이 바꿔줘야 윈도우와 맥에서 키가 자연스럽게 동작합니다. 전환과 OS 변경 단축키는 독거미 단축키 모음에, 맥에서 미디어 키를 맥북처럼 쓰는 방법은 맥북 키 매핑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배터리는 LED를 끄면 한 달 넘게 갑니다

배터리는 LED 효과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LED 효과를 켜두면 확실히 빨리 닳아서, 저는 거의 꺼둔 상태로 씁니다. 이렇게 쓰면 한 번 충전으로 한 달은 훨씬 넘게 가는 것 같습니다.

 

정확히 재면서 쓴 건 아니라 며칠까지 간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사무실에서 충전 때문에 신경 쓴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소음은 어느 정도일까

조용한 키보드는 아닙니다. 다만 사무실에서 쓰기 곤란할 정도로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저희 사무실은 서로 말을 거의 하지 않고 일하는 분위기인데, 그런 곳에서도 이 정도 키보드 소리는 원래 항상 들리는 수준입니다.

 

2년 사용 후 키캡 상태
2년 사용 후 키캡 상태


F108 Pro 풍령축을 사무실에서 못 쓴 이유

F87 Pro는 숫자 키패드가 없는 텐키리스 배열입니다. 쓰다 보니 숫자 입력할 때 텐키가 아쉬워서, 올해 초에 숫자 키패드가 있는 F108 Pro를 하나 더 샀습니다. 스위치는 풍령축이었습니다.

 

그런데 풍령축은 또각또각하는 소리가 생각보다 커서 사무실에서 쓰기에는 너무 시끄러웠습니다. F87 Pro 소리에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던 환경인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F108 Pro는 집에서 게임할 때 쓰고, 사무실에서는 다시 F87 Pro를 쓰고 있습니다.

 

사무실용으로 독거미를 고민한다면 배열보다 스위치 소리를 먼저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텐키가 필요해도 소리가 큰 축이면 사무실에서는 손이 잘 안 갑니다.

 

참고로 제 F87 Pro의 스위치를 하나 뽑아보니 스템이 노란색이었습니다. 흔히 황축이라고 부르는 계열로 보이는데, 구매한 지 오래돼서 정확한 옵션명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같은 F87 Pro라도 스위치에 따라 소리와 느낌이 다르니, 구매 전에 스위치별 타건음을 꼭 비교해 보세요.

 

뽑아본 스위치
뽑아본 스위치


2년 써보니 이런 분께 맞습니다

2년 넘게 쓰면서 딱히 불편했던 점은 없었습니다. 아직 문제없이 잘 동작하고, 그래서 바꿀 이유도 없었습니다.

 

회사 PC와 개인 노트북처럼 두 기기를 키보드 하나로 오가며 쓰고 싶은 분, 윈도우와 맥을 함께 쓰는 분, 숫자 입력이 아주 많지 않은 분이라면 무난하게 오래 쓸 수 있는 키보드입니다. 반대로 숫자 입력이 많다면 텐키가 있는 모델을 보되, 사무실에서 쓸 거라면 스위치 소리를 꼭 확인하세요.